대장암으로 천국 간 여대생, “알바로 모은 돈 장학금으로” 

LV 2
07-19
159

대장암으로 천국 간 여대생, “알바로 모은 6백만원 장학금으로”

입력2024.07.10. 오전 9:59
 

대구대학교 생물교육과 차수현 학생…대학 측은 벤치에 이름 새겨 소중한 꿈 기려
고 차수현 학생. 대구대 제공

대구대는 수현 학생이 평소 생활했던 사범대학 건물과 아르바이트를 했던 가게 근처에 있는 한 벤치에 이름과 추모 문구를 새겨 그의 소중한 꿈을 기리기로 했다. 대구대 제공

교사를 꿈꾸다 최근 대장암으로 세상을 떠난 대구대학교 생물교육과 차수현 학생의 가족들이 아르바이트로 모은 600만원을 사범대학 후배들을 위해 장학금으로 기탁했다.

대구대는 지난 달 학교를 방문한 수현 학생의 아버지 차민수 씨는 딸이 교내 샌드위치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모은 돈을 교사의 꿈을 대신 이뤄 줄 후배들에게 써 달라며 대학 발전기금으로 전달했다고 10일 밝혔다.

수현 학생은 지난 2021년 3월, 교사가 되기 위한 꿈을 안고 사범대학 생물교육과에 입학했지만 입학과 동시에 안 좋은 소식이 날아들었다. 건강 검진을 받던 중 ‘가족성 선종성 용종증’ 진단을 받게 된 것이다.

이 질병은 대장이나 직장에 수백에서 수천 개의 선종이 생기는 질환으로 20여년 전 수현 학생의 아버지도 같은 병으로 오랜 기간 투병을 해 왔던 병이었다.


아버지 차 씨는 “수현이가 저와 같은 병 진단을 받았을 때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기분이었다”면서 “딸에게 이런 몹쓸 병을 물려준 게 아닌가 싶어 너무 괴로워서 그 당시에는 눈물이 마를 날이 없었다”고 말했다.

대장암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큰 병이었지만 수현 학생은 수술보다는 자연치유 쪽을 택했다.

대장 수술은 후유증이 크게 남을 수 있는 수술이라 갓 스무살이 된 여학생이 감내하기에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수현 학생은 성치 않은 몸으로도 교사의 꿈을 이루기 위해 3년간 한 학기도 쉬지 않고 열심히 공부했다. 같은 학과 문동오 교수 연구실에서 연구 학생으로 활동했고, 교내 한 샌드위치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꿋꿋이 캠퍼스 생활을 이어갔다.

러던 중 수현 학생은 병세가 악화돼 지난해 말 크리스마스 즈음 대장암 4기 진단을 받았다. 차 씨는 “딸이 4학년 때 진행하는 교생실습을 그토록 하고 싶어 했는데 그걸 하지 못해 매우 속상해했다”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투병 생활을 이어가던 수현 학생은 지난 6월 초 22세의 꽃다운 나이에 끝내 숨을 거뒀다.


수현 학생은 생전에 병상에서 아버지와 얘기를 나누던 중 아르바이트로 모은 돈에 대한 얘기를 꺼냈고 “제가 이루지 못한 꿈을 후배들이 대신 이룰 수 있도록 돕는데 쓰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차 씨는 딸의 ‘마지막 바람’대로 사범대학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600만원을 대학에 전달한 것이다.

차 씨는 “교사가 되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학생들을 보고 있으면 모두 딸처럼 느껴진다”면서 “딸의 소중한 뜻이 담긴 이 돈이 교사의 길로 나아가고 있는 후배들에게 작게나마 응원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연구실에서 함께 하며 사제지간의 정을 나눴던 문동오(생물교육과) 교수는 “10대 시절에 ‘우리들의 천국’과 ‘내일은 사랑’이라는 드라마를 보며 대학 생활을 꿈꿨고 지금은 대학에서 가르치고 있다”면서 “지금 대학생들에게 대학은 우리들의 천국인지, 또 내일은 사랑이 있는지 궁금했던 적이 있었는데 수현이를 만나고 나서야 사랑과 행복이 넘치는 천국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수현이를 오랫동안 기억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이정호 대구대 부총장은 “자식을 잃은 부모의 마음을 이루 헤아릴 수 없겠지만, 같은 학과 교수로서 제자를 잃은 마음 또한 황망하기 그지없다”면서 “수현 학생의 못 이룬 꿈이 캠퍼스에 잘 간직되고 후배들에게 전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구대는 수현 학생이 교사가 되고자 했던 꿈을 캠퍼스에 간직하기 위해 그가 평소 생활했던 사범대학 건물과 아르바이트를 했던 가게 근처에 있는 한 벤치에 이름과 추모 문구를 새겨 그의 소중한 꿈을 기리기로 했다.

 

 

 

요약 

차수현 학생은 교사를 꿈꾸던  학생

그러나 대학 입학과 동시에 21년에... 20여년전 아버지가 앓았던 유전병을 얻게됨

성치도 않은 몸을 이끌고 한 학기도 쉬지않고, 학업과 알바를 병행함

지난해 말 대장암 4기 진단을 받고 투병 생활을 이어 가던 중 별이됨

생전 아르바이트로 모았던 600만원을 대학에 기부하기로 아버지께 뜻을 전함

이에 대구대는 차수현 학생이 교내 알바가게 근처에 이름과 추모 문구를 새겨 추모하기로 함 

 

 

 

 

 
댓글
과로사했는데 골프 4시간이랑 비교하는 쿠팡
폴더
LV 2
23시간전
33
1725359700044-4sncwc0mwy4.jpg
2
대만 방송이 폭로한 중국 2030세대의 현실 
폴더
LV 2
23시간전
35
1725359665604-9x98gkxreds.png
17
PC방 비빔면 곱배기의 다른 이름 
폴더
LV 2
23시간전
31
1725359642695-2ke52xni1pu.png
20대 직장 여자 동료 성폭행뒤 도주후 사망 
폴더
LV 2
23시간전
47
1725359598473-ml41umv4slb.png
북한 김일성군사대 총장 모스크바에서 익사함 
폴더
LV 2
23시간전
23
1725359535554-j6xrvvc5lv.jpg
엔씨소프트 난리났네요 ㄷㄷ
폴더
LV 2
23시간전
35
1725359512416-9m59qiv90k5.jpg
3
와이프가 제 게임 취미를 잘 이해 못하네요..
폴더
LV 2
23시간전
21
1725359488578-dkkgbh64wm.jpg
2
성폭행 하려고 수면제 42알 먹인 70대
폴더
LV 2
23시간전
38
1725359465729-fo7qpcw6so5.webp
업소가서 내상당한 남자
폴더
LV 2
23시간전
60
1725359442105-ewutfmwkytm.webp
3
유치원 교사에 '아이폰'으로 바꾸라는 학부모
폴더
LV 2
23시간전
14
1725359419393-nxaq7qdiwv.webp
친구엄마 아줌마 호칭 논란
폴더
LV 2
23시간전
19
1725359396915-m32a7hgwwq.webp
한국여자들이 너무 예쁘다는 우즈베키스탄 여성
폴더
LV 2
23시간전
98
이와중에 충주시 유튜브 ㄷㄷㄷ
폴더
LV 2
23시간전
66
의외로 밀가루 안들어간 과자
폴더
LV 2
23시간전
76
돈 없는 서울남자들 필독 글
폴더
LV 2
23시간전
44
1725359282107-lv6as3r1nz8.webp
최고의 식재료 상중하
폴더
LV 2
23시간전
75
테슬라, 모델3 후륜구동 공개
폴더
LV 2
23시간전
13
1725359235634-go8hn6ey0qc.jpg
6
4억 올려치기한 아파트 완판됨
폴더
LV 2
23시간전
25
1725359213140-uz7sy5v6w3b.jpg
2024 상반기 유행 음식 중 덬들이 먹어 본 것은?
폴더
LV 2
23시간전
17
1725359189741-a8da0jkkh07.jpg
은근 갈린다는 머리 말리는 장소
폴더
LV 2
23시간전
21
1725359167181-bc6q3h49jn.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