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실록에 미친놈이라고 기록된 신하

LV 9
05-22
286

 

바로 "박문수"다.

 

우리는 박문수를 똑똑하고 정의롭고 반듯한 '암행어사'로 알고 있는데,

 

조선왕조실록은 박문수의 모습을 '광패(狂悖)', '광인(狂人)' 즉 '미친놈'으로 표현하고 있다.

 

그럼 박문수가 왜 '미친놈'으로 표현되었는지 살펴보자.





 

한현모: 박문수가 "야 이 노예같은 새끼들아" 라는데 이게 조정에서 나올 말입니까? 징계해야 합니다.

 

영조: 말이 좀 심했다.

 

 

박문수: 제가 좀 미친놈처럼 화냈긴 한데, 저놈들이 신하라면서 말 한마디도 못한 채 입 다물고 있지 않습니까.

 

영조: 또 또 성질 못죽이는거 봐라 너 그거 병이다.




 

 

전하가 무서우니까 신하들이 전부 겁먹고 납작 엎드려있잖아요!

 

왕이랑 신하는 아빠랑 아들 사이인데

 

아들이 아빠 얼굴을 똑바로 쳐다본다고 별일있습니까?

 

(참고로 이거 징계위원회 열자 말자 하는 상황에서 한 말이다)

 

여기까지만 보면 그냥 말이 좀 거친 신하 정도로만 보인다

 

그런

 

 

 




 

박문수: 교화도 없고, 법도도 없고, 인재도 안 생기고, 사대부가 염치도 없고, 민생은 망한 데다가, 지금 재난까지 일어나는 이유가 뭐 때문이겠습니까?

 

잘나가던 우리나라가 빌어먹는 거지새끼 꼴이 나게 생겼는데 3백년 왕조가 여기서 끝나려나 봅니다.

 

 

유념하겠다고 한마디 말해봤자 전하께서 정신 바짝 안차리면 내일이면 또 그대로이지 않겠습니까?

 

 

영조 : 그래 유념한다는 소리 그만할게 다 내잘못이다 시발

 


 

박문수: 제가 미친새끼라서 그나마 하고 싶은 말을 대충이나마 하는데 

 

신하들 말 한마디마다 까칠하게 트집 잡으니까 다들 무서워서 말도 못하잖습니까

 

전하가 똑똑한 건 알겠는데, 아침에 반성한다고 말하고선 저녁에 또 헛소리하고 맨날 화내는데

 

지금은 별일 없어도 나중에 가면 또 발작 증세 나올 게 뻔합니다

 

그러면 또 남들한테 화풀이하고 악순환이잖아요

 

지금 요순시대는 바랄수도 없고 까치발 들어봐야 한나라 당나라 시절 중간수준 황제랑 비교될까 말까입니다.

 

제발 성질 좀 죽이세요

 

 

 






 

박문수: 나라 돌아가는 꼬라지를 보니까 전하때에 300년 종사가 망하려나 봅니다.

 

지금 머리만 믿고 공부도 안하니까 자꾸 숲을 안 보고, 사소한것만 꼬투리 잡으려 하는데 정신차리세요

 

제가 전하랑 나라 생각만 하면 돌아버릴것 같습니다.

 

영조: 사람들이 너한테 거칠다고 말하지만, 난 너가 강직한 거라고 믿는다 (적당히 해라 십새끼야)

 

박문수: 강직하다니까 한마디 더하는데, 따님한테 적당히 퍼주세요

 

사치 줄인다고 말하더니 딸한테는 마구 퍼주시던데요?




 

영조의 후궁 영빈 이씨가 사도세자를 임신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직후 박문수가 포함된 청나라 파견단이 마중 나온 상태였다.

 

 

사신단장 서명균: 우리가 돌아올 때 즈음엔 아들 낳아서 대를 이으시길 바랍니다.

 

 

영조: 뭐 그거야 하늘이 정해주시는 바지.

 

 

박문수: (급발진) 근데 사람이 사람의 일을 다해야 하늘이 대통을 내려주는 거잖아요

 

전하가 지금 사람의 일을 다했다고 할 수 있을까요?

 

몸을 보호하고 아끼고, 백성들도 보호하고 기타 등등 선정을 베풀어야 하는데 

 

헛짓거리 하시면서 왜 아들은 하늘이 내려주는 거라고 말만 합니까?

 

시발 눈물 나네, 저 지금 국경 밖으로 나가는데 진짜 걱정됩니다

 

아무리 좋은 말을 가르쳐 줘봤자 뭐해요

 

집안 꼬라지가 위에 대비부터 밑에 옹주까지 개판인데 대를 이을 아들이 나오겠습니까?

 

 

영조: 다른 놈들은 니가 미쳤다고 하는데, 나는 니가 미친놈까진 아닐 거라고 생각한다 (미친새끼가 진짜...)

 

 

 

이러니 저러니 해도 박문수는 영조의 비호를 받았고

 

그에 힘입은 박문수는 더욱 거세게 광인 모드로 날뛰었다.





 

박문수: "제가 지금 말한 내용이 책으로 써도 옛 성인들 앞에 부끄럽지 않을 만큼 좋은 겁니다."

 

영조: (빵터짐) 그래 옛날에도 너같은 놈 있었겠지

 

박문수: "제가 전하를 오랫동안 잘 모셨고, 권력을 탐하지 않아서 벼슬이 조금도 안 올랐습니다. 잘했죠?"

 

영조: ㅋㅋㅋ 니가 아니면 누가 이따위 소리 하겠냐









괜히 어사로 외근 돌린게 아니었어 ㅋㅋㅋㅋ
댓글
무려 20만원주고 받았다는 그림 커미션
뽀모
LV 9
4일전
56
1719369738874-t3r3g2wyng.jpg
어머니가 사오신 300원짜리 초코라떼
뽀모
LV 9
4일전
55
1719369715954-8mu4g4ej50e.jpg
"라멘집에서 볶음밥을 왜 시키는 거임?"
뽀모
LV 9
4일전
41
1719369692800-a2k5o6d98l4.jpg
원피스 보다 중간에 하차한 사람들 공감
뽀모
LV 9
4일전
48
1719369668978-sqf28rgv24.jpg
일본 '라인' 매각압박사건 후 야후 재팬 댓글 반응
뽀모
LV 9
4일전
37
1719369646040-xjm2g60jf1i.jpg
국방부에서 빠꾸 먹고 폐기된 예비군 훈련
뽀모
LV 9
4일전
47
1719369602771-qp41qxsan5.jpg
쿠우쿠우 파산 시키고 왔다는 디시인
뽀모
LV 9
4일전
88
1719368484447-wfu6a609rm.jpg
삼겹살 1인분에 5,000원이라는 곳
뽀모
LV 9
4일전
77
1719368460849-8kh2f0uvw3.jpg
사고 후회하는 젓가락
뽀모
LV 9
4일전
78
1719368397272-68ookxzm75g.jpg
건강한 체중..
뽀모
LV 9
4일전
133
안경 케이스 들고 다니는 놈들은 가짜 안경잡이인거임
뽀모
LV 9
4일전
79
1719368351496-ktlul2zpt9a.jpg
서울시가 싱가포르처럼 되기위해 준비중인 프로젝트
뽀모
LV 9
4일전
75
1719368326586-ymp85ule3q9.jpg
2
'OO적 사고' 밈 때문에 분노한 롤붕이들
뽀모
LV 9
4일전
78
1719368303305-z1c4c4gbnhb.jpg
일본인이 생각하는 한국의 치약 광고
뽀모
LV 9
4일전
65
1719368280340-b0yzp8z01zq.jpg
의사들이 지목한 가장 위험한 체형
뽀모
LV 9
4일전
88
1719368257009-jlyk7d4tble.webp
2
이팝나무 vs 조팝나무 쉬운구분법
뽀모
LV 9
4일전
66
1719368234018-at1vudqa67j.jpg
부산사람이 생각하는 회
뽀모
LV 9
4일전
69
1719368210389-d6w7arsw5f.webp
이혼하면서 남편이 가져간 집이 두배가 되었는데
뽀모
LV 9
4일전
71
1719368165133-jmiryutzxg9.jpg
게임에서 욕한 고딩 대학못가게 만든 디시인
뽀모
LV 9
4일전
48
1719368074528-bsabbauo5nq.png
공무원 앞으로 폭언전화 응대 안 한다
뽀모
LV 9
4일전
39
1719368047987-s286rt6ytli.png
2